에세이추천1 겨울이라는 시간 ■ 겨울이라는 시간 _ 가장 느린 계절이 마음을 데우는 방식 겨울은 늘 천천히 온다. 갑자기 추워진 것 같아도, 사실은 이미 여러 날 전부터 예고를 하고 있었던 계절이다. 해가 조금씩 짧아지고, 바람 끝이 날카로워지고, 저녁이 빨리 찾아오는 것. 우리는 그 신호들을 무심히 지나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“이제 겨울이네” 하고 말한다. 겨울은 그렇게, 이미 와 있었던 것처럼 시작된다.겨울의 아침은 유난히 조용하다. 창문을 열면 공기가 맑고 단단하다.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폐 안쪽까지 차가움이 닿는다. 이불 밖으로 나오는 일이 하루 중 가장 큰 결심이 되는 계절. 손을 내밀어 난방을 켜고, 두꺼운 양말을 찾고, 따뜻한 물로 손을 씻으며 몸을 깨운다. 겨울의 아침은 삶이 아직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.겨울.. 2026. 1. 15. 이전 1 다음